“공부하는 자들이 방위가 바뀐다고 하나 내가 천지의 도수를 돌려놓았음을 세상이 어찌 알리요?” 하시니라.

“선천에는 하늘만 높이고 땅은 높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지덕(地德)이 큰 것을 모름이라, 앞으로는 하늘과 땅을 일체로 받듦이 옳으니라.” 하시니라.

형렬에게 하교하시기를 “남 잘되는 것을 부러워 말고 남은 복이 많으니 남은 복을 구하라. 호한(呼寒), 신천(信天)도 유불사(猶不死)니라.” 하시니라.

“춘무인(春無仁)이면 추무의(秋無義)라, 농가에서 추수한 후에 곡식종자를 갈무려 두는 것은 오직 토지를 믿는 연고니 이것이 곧 신로(信路)니라.” 하시니라.

한 종도가 연사(年事)를 여쭈니, 말씀하시기를“칠산(七山)바다의 조기도 먹을 사람을 정하여 놓고 잡히느니라. 농사도 또한 그와 같이 될 것이므로 굶어 죽지는 않으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