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유어사(生由於死)하고 사유어생(死由於生)하느니 나를 믿는 자는 먼저 망하고 들어서야 하느니라.”하시니라.

“일에 뜻하는 자는 넘어오는 간(肝)을 잘 삭혀 넘겨야 하느니라.”하시니라.

“현세에는 아는 자가 없느니 상(相)도 보이지 말고 점도 치지 말지니라.”하시니라.

경석이 논에 내리는 참새떼를 굳이 쫓음을 보시고, 말씀하시기를“한낱 날짐승인 참새의 삶을 생각하지 못하면서 어찌 천하창생의 죽고 삶을 생각할 수 있으리요?”하시니라.

경석이 모든 행동에 위엄을 내며 양반의 풍습을 본뜨므로 훈계하시기를“대인의 공부를 닦는 자는 항상 공손하고 삼가하여 온화한 기운을 기를지니 이 후로는 그런 풍습을 버리라. 망하는 기운이 따라 드느니라.”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