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에 행행하실 때, 구름이 달을 가리면 상제님의 손길에 따라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열려 달빛이 비치고, 목적지에 임어하시면 손길에 따라 합하니라.

때로는 종도들을 태좌법(胎坐法)으로 앉히시고 움직이지 않게 명하신 후에 만약 움직이는 자가 있으면 돌아 누우셔서도 아시고 꾸짖으시니, 그 심식(心識)이 깨어 있으실 때나 침수드셨을 때, 또 거리의 멀거나 가까움에도 구별이 없이 밝으시니라.

공사를 몸소 아니하시고 종도로 하여금 대신하게 하실 때에는 능히 그 화권(化權)까지 대행하게 하시니라.

천문을 친감하실 때는 온 하늘을 구름으로 덮으시고 별을 하나씩 나타나게 하셔서 종도들로 하여금 살피게 하시니라.

상제님께서는 품성(稟性)이 위엄(威嚴)하시나 화기가 자애로우셔서 누구에게든지 친하게 대하시니, 종도들은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시봉(侍奉)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