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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칙
   도학원론
      제 1장 서론
      제 2장 무극과 태극
      제 3장 구천·옥황 양위상제
      제 4장 증정사상(甑鼎思想)
      제 5장 도학총론
      제 6장 도학각론

 

제 1장 서론 > 제 1절 머리말

 
   

지상에는 참으로 많은 인류가 살고 있다. 21세기를 맞으려 하는 오늘의 세계 인구가 53억이라고 하는데 인류역사 이후 과거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누계를 내면 실로 얼마나 될까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그 많은 인류가 한 사람도 꼭 같은 얼굴의 사람은 없었고, 그 얼굴이 다른 것과 같이 생각이 같은 사람도 없었으며, 그에 따라 행동이나 생활이 같을 수 없었다.

때문에 각 지역마다 또 부족마다 시대에 따라서 역사와 문화가 다르게 생겨나고 또 발전했다.

인류문화의 하나인 종교도 그 예외는 아니니 원시시대의 토템사상이나 애니미즘 같은 것으로부터 샤머니즘이라고 불리는 무격(巫覡)신앙 같은 것은 미처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종교는 아니라고 해도 각 지역과 부족마다에 전승되어 온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서 상상과 지각이 달하고  언어와 문자를 창출해 내어 일신(一神), 다신(多神), 범신(汎神)사상이 생겨나고 또 신인(神人), 인신(人神)의 관념이 생겨난 것이다.

그리하여 중국서는 유교·도교, 인도서는 브라만교(인도교의 전신)·불교·자이나(耆那)교, 유대의 유대교·기독교, 아랍의 회회교 등 종교가 생겨났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신도에 바탕을 둔 단군계의 종교, 또 서학(西學=기독교)에 반발을 일으켜 창시된 동학계의 종교, 우주의 주재자가 강세(降世)하여 후천개벽의 공사를 하였다는 증산계의 종교, 불교와의 정신적 연계를 지니면서 맥을 달리하는 원불교, 기독교적이면서 새로운 메시아사상을 강조하는 통일교, 그밖에도 많은 신흥종교와 함께 중국이나 일본서 건너온 종교들이 있다.

이 모든 종교는 오랜 시대를 내려오면서 인간의 성현들, 가장 슬기로운 스승들이 우주의 원리와 인간이 살아나갈 진리를 가르친 것으로 인류의 가장 고귀한 문화의 소산이다.

그러나 그 모든 가르침(敎)의 길(道)이 그 도리를 가르친 지역이나 민족의 전통, 풍속, 언어, 문자 등의 차이로 그 본 것과 가르침은 달라도 그 진리의 근본이 되는 핵(核)은 하나인 것이다.

그 근원을 일찍부터 동양의 지혜로서 무극, 또는 태극이라고 불리어지며 하나의 이상으로 추구되다가 근자에 양위상제께서 강세하셔서 실제의 종교로 개창하신 근본진리가 태극이니 이 태극이 진리의 근원이며 본체인 것을 알게 되면 모든 종교와 종교가 교시하는 진리의 비밀은 절로 풀리어지는 것이다.

이 무극의 일면, 태극의 한 측면을 보고 카오스(Khaos)라고 한 희랍인도 있고, 엘로힘(Elohim)이니 로고스(Logos)라고 한 유대인도 있으며 동양에서는 천(天)이니 이(理)니 또는 태허(太虛)니 하고 일컫기도 한 것이다. 이 태극을 인격화해서 제우스(Zeus)라느니 여호와(Jehovah)라느니 알라(Allah)라느니 브라흐마(Brahma)라느니 바이로차나(Virocana)라느니 하고 불렀으니 모두가 일리(一理)는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3신(三神)인 환인(桓因), 환웅(桓雄), 환검(桓儉)이나 일본의 조화(造化) 3신 아메노미나까누시노미가미(天之御中主神), 다까무스비노가미(高皇産灵神), 칸무스비노가미(神皇産灵神)같은 신화도 모두 무극의 정(定)과 태극의 동(動)에서 이룩되는 조화(造化)의 이(理)를 부분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무극과 태극을 천존(天尊) 또는 상제(上帝)로 호칭한 것은 동양인데 중국의 황제를 상제라니 천자(天子)라느니 부르기도 하고 그 상제가 무극과 태극의 원리에 의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표준으로 세운 범칙(範則)을 황극(皇極)이라고도 하였다.

사실 이러한 호칭은 오랜 역사와 문화로써 이루어진 동양의 문자 아니면 그것이 비록 허구(虛構)라 하더라도 표현될 수조차 없는 사실이며 제왕을 인신(人神)으로 받들던 동양의 미덕적 윤리에 입각한 것이라고 할 만하다.

무극과 태극에 대한 이론은 뒤에 계속되겠지만 여기서 한마디 짚어놓고 가야 할 것은


  • 무극과 태극은 이명(異名) 동체(同體)로서 무극이 곧 태극이란 것과

    이것을 구태여 구별한다면,

  • 태극이 기동하기 이전에 정·정(定靜)해 있는 상태가 무극이고

  • 무극의 정·정이 극(極)하여 음·양으로 기동하는 상태가 태극이라는 것이며

   이 구분을 다시 바꾸어 말하면,

  • 무극은 아직 음양의 기운이 내포되기 이전에 장차 기동할 수 있는

   순연한 이치 뿐인 체(體)의 상태이고

  • 태극은 이미 음양의 기운으로 기동하는 용(用)의 상태이며

  • 무극은 우주의 체 곧 본체이고.

  • 태극은 우주의 용 곧 생성 발전하는 음양의 기운까지 갖춘 원리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