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형렬에게 옛글을 외워 주시며“잘 기억하라.”하시니 이러하니라. 夫用兵之要 在崇禮而重祿 禮崇則義士至 祿重則志士輕死 부용병지요 재숭례이중록 예숭즉의사지 녹중즉지사경사 故祿賢 不愛財 賞功 不逾時則 士卒竝 敵國削 고녹현 불애재 상공 불유시즉 사졸병 적국삭

또 이러하니라 處世柔爲貴 剛强是禍基 發言常欲訥 臨事當如癡 처세유위귀 강강시화기 발언상욕눌 임사당여치 急地尙思緩 安時不忘危 一生從此計 眞個好男兒 급지상사완 안시불망위 일생종차계 진개호남아

또 다음의 옛글을 외워 주시며“너는 좌불(坐佛)이 되어 처소를 잘 지키라, 나는 유불(遊佛)이 되리라.”하시니라. 明月千江心共照 長風八隅氣同驅 명월천강심공조 장풍팔우기동구

“속언에‘남조선 사람이라’이르느니 이는 남은 조선사람이란 말과도 같으니라. 동서 각 교파와 사상에 혼을 빼앗기고 남은 못난 사람에게 길운이 있음을 이르는 말이니 그들을 잘 가르치라.”하시니라.

하루는 형렬에게 명하셔서 종이에 64괘를 그리고 24방위를 쓰게 하셔서 태양을 향하여 불사르시며“여아동거(與我同居)하자.”하시고“잘 믿는 자에게 해인(海印)을 전하여 주리니 잘 믿으라.”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