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선정대모 권씨부인께서 객망리 본댁에서 화선(化仙)하시니 상제님께서 장례를 도장(道葬)으로 모시도록 명하시고 서산공을 장의위원장(葬儀委員長)으로 하여 성정철(成丁徹) 등 많은 임원과 도인 100여 명을 보내셨으나 보천교도들의 방해로 이루지 못하니라. 이때 장례 준비에 참여한 서산공과 임원들이 보천교도 300여 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니 이 장례에 참례한 증산상제님의 성도(聖徒) 김형렬• 박공우 등과 신도 이상호(李祥昊) 등이 모두 보천교의 횡포에 분개하니라.

이해 여름에 숭정부인과 문걸 등을 거느리시고 한양 도렴동(都染洞)에 행행하셔서 백일공부를 하시고 대치성을 올리신 다음, “이번 서울 공부는‘금강산도수(金剛山度數)’의 전제(前提)니라.” 하시고 금강산 유점사(楡岾寺)로 거둥하셔서 공부설석하시니라. 밤에는 공부실에서 수도하시고 낮에는 시종이나 안내도 없이 홀로 산에 오르내리시며 도수를 보셔서 백일공부를 마치신 다음, “내 이제야 금강산 1만 2천 봉의 겁살(劫殺)을 벗기고 그 정기를 거두어 증산상제님께서 짜 놓으신 도수를 풀었으므로 앞으로 108천(百八天)이 105천이 되고, 이곳 보리수(菩提樹)의 열매도 105개씩 열게 될 것이며, 후천선경도 차례대로 열리게 되리라.” 하시고 도장으로 환궁하시니라.

정묘(丁卯 : 도기 19, 서기 1927)년 봄에 임원들에게 하교하시기를 “통사동 영모재는 내가 큰 도수를 많이 본 사적지(事蹟地)이므로 중수하여 줌이 마땅하니라.” 하시고 태인도장 영건 후에 남은 목재와 기와 등 자재를 옮겨 중창하게 하시니라.

이해 9월에 상제님께서 통사동 재실에 설석하시고 백일공부로써“주(籌)도수”를 보시니 선덕부인이 수종하고 문걸 등이 시봉하니라. 주판(籌板)은 오동목, 주대는 대나무로 만드셨는데 주대를 판 위에 굴리시면 그 소리가 밖에까지 울리고 밤에는 주대에서 섬광이 일어났으며 주판의 표면 일부가 타기까지 하니라

무진(戊辰 : 도기 20, 서기 1928)년 원조 치성 후에 포유문(布諭文)을 내리시니 이러하니라. 포유문 曰 人生處世에 有何所欲고 唯名唯榮이라, 曰名曰榮은 人所共欲而 求 왈 인생처세 유하소욕 유명유영 왈명왈영 인소공욕이 구 之難得은 是何故也오? 都是無他라 未知捷徑이니 捷徑은 非他求也 지난득 시하고야 도시무타 미지첩경 첩경 비타구야 ㅣ라, 吾之所求에 有無量至寶하니 至寶는 卽 吾之心靈也ㅣ라. 오지소구 유무량지보 지보 즉 오지심령야 心靈이 通則 鬼神도 可與酬酌이요, 萬物도 可與具序로되, 惟吾至寶 심령 통즉 귀신 가여수작 만물 가여구서 유오지보 之心靈을 無路可通하야 汨沒無形之中에 虛過一世러니 幸於此世에 지심령 무로가통 골몰무형지중 허과일세 행어차세 有無量之大道하니 正吾之心氣하고 立吾之義理하며 求吾之心靈을 유무량지대도 정오지심기 입오지의리 구오지심령 任上帝之任意로다. 임상제지임의 洋洋上帝ㅣ 在上하시고 浩浩无極道主ㅣ 奉命하니 肅我道友며 嚴我 양양상제 재상 호호무극도주 봉명 숙아도우 엄아 道友야 極誠極敬하고 極勇極烈하라. 도우 극성극경 극용극렬 明明度數를 無私至公하사 引導乎無量極樂 五萬年淸華之世하시면 難 명명도수 무사지공 인도호무량극락 오만년청화지세 난 求之欲과 虛過一世之願을 至于斯而豈不解 哉아? 구지욕 허과일세지원 지우사이기불해원재 欽吾道友는 哉勉哉어다. 흠오도우 욱재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