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일 조회석상에서 임원들에게 하문하시기를 “그대들은 남들이 태극도를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느냐?” 하셨으나 임원들은 당황하여 감히 말을 못하니라. 이에 하교하시기를 “오도(吾道)는 정도(正道)니라. 그러므로 비뚤어진 천지를 정음(正陰) 정양(正陽)으로 바르게 하고, 기울어진 북극성을 중앙으로 환원시키며, 사람도 오장육부를 뜯어고쳐 바르게 하는 도니라.” 하시니라.

또 하교하시기를 “지금 세상에 나와 있는 물건은 당초에 사용하지 않을 것은 없는 법인데 바르게 쓰지 못하여 인류에게 해를 끼쳤으나 자금 이후로는 효용되게 하리라.” 하시니라.

“노름꾼도 도가 트이면 길난이가 되고 난봉꾼도 도가 트이면 협객이 되느니, 삼계의 대도가 트인 도통한 자의 진경은 실로 지상선(地上仙)이요, 인간신(人間神)이니라.” 하시니라.

“물 한 방울, 풀 한 포기의 고마움과 아름다움을 알지 못하는 자는 눈이 어두운 도인이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임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예로부터 학문하는 사람을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첫째로 이르지마는 그 학문이 도와 합덕이 되어야만 생학(生學)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사학(死學)이 되느니라. 또한 중고 이래로 학문은 문학이 위주였으나 지금은 인문학과 함께 자연학이 있으니 그로써 인류문화와 인간생활을 윤택하게 하느니라.” 하시니라.